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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다육이 키우기 재밌지만 힘들다

취미라는 건 즐길때 재밌는거지, 일이 되버리면 힘들다는 걸 다육이를 키우면서 수시로 느끼고 있답니다. 10년전 만해도 수량이 10개 정도만 관리하다보니, 자세히 들여다 보고, 눈맞춤 하곤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들여다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수량이 많이 들어 난 이유가 멀까 고민을 해보니, 역시나 수익이 발생하다 보니, 오 돈이 되네 하는 생각을 가지고 부터는 여러 종류의 아이들 보다는 판매 위주의 품종만 보게 되고, 중복 되는 품종이 늘어 나다보니, 이제는 400개 정도 의 다육이 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어제 전체적으로 깍지약을 치려고 준비를 하다가 저의 관심 밖의 품종 철화가 눈에 들어 오는데, 분명 작년 까지만 해도 찌찔하다고 생각했던 녀석들이 일년만에 풍성한 얼굴로 나좀 쳐다봐 줄래 하는 느낌으로 저의 시선을 사로 잡았답니다.

 

 

이렇듯 유행은 돌고 도는데, 왜이리 유행에 민감해 져야 하는지 철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유행을 따라가거나, 판매 위주의 목적으로 키운다면, 내 몸이 피곤해 진다는 건 알고 시작했으면 합니다.

 

 

취미는 즐겨야 합니다. 수익을 내는게 즐겁다면 그것도 취미 일거라 생각하는데, 수량이 많아지면, 하루종일 관리를 하기 위해서 매여 있어야 합니다. 매여 있다보면, 다른 부분을 조금은 포기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조금은 줄여보겠다는 생각으로 다육이 관련 사진을 찍게 되고, 글을 쓰는 취미를 가져 보므로써 노동을 힐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아직 ~ ing 이기도 하고요.

 

 

요즘 다육이 너무 예쁘죠. 그냥 둔다고 예뻐지지는 않습니다. 관심과 사랑을 주었을때 예뻐진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쁘다고 내가 키울수 있는 범위는 넘지 않았으면 합니다. 힐링이 노동이 될 수 있으니깐요.

겨울은 성장보다는 예뻐지는 계절입니다. 물보다는 병충해에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물을 아끼다 보면 건조함이 생겨, 깍지벌레로 부터 고통을 받을 수 있답니다. 해가 낫을때 1 ~ 2 시간 환기와 통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물은 한달에 한번 적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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