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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달팽이 먹이 그리고 여름 보내기

두달전인가 아들이 방과후 교실에서 달팽이 관련 수업을 하고 달팽이 한마리를 데리고 왔더라고요.  4년전에 미꾸리지를 가져와서 아직도 키우고 있는데, 달팽이라니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키우야 하나

고민도 하고 그냥 방생할까 하다가 생태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하니 ㅠㅠ 결국 키우보자 하고 결심을 하고달팽이집, 바닥에 깔아줄 코코피드그리고 먹이를 삿답니다.

 

 

가장 먼저 달팽이가 자라는 환경을먼저 생각하고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말이죠 ㅎㅎ 처음에는 달팽이도 스트레스받아서 그런지, 자꾸 코코피드 속으로들어가서 알을 낳을려고 하나보다 하고 지켜보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였답니다. 그럼 두달간의 달팽이 관찰을 통해서 느낀 좋아 하는 먹이 그리고 어떤 환경을 좋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모든 동식물은 햇빛을 좋아 하는줄 알고, 처음 한달간은 햇살이 가득한 곳에 자리를 잡아 주었더니, 이녀석이 땅속에서 나오질 않는거예요 이유가 멀까 하고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달팽이는 어둡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 잘자란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강한 햇살에 내놓았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ㅠㅠ  지금 생각하면 무식함이 달팽이를 잡을 번 했답니다.

두 번째 달팽이 먹이를 구입해서 매뉴얼대로 물이 혼합해서 주었더니, 처음에는 먹는듯 하다가 나중에 쳐다도 안보는거예요. 먹지 않은 먹이는 이틀만 지나면 코코피드랑 섞여서 곰팡이 까지 발생 ㅠㅠ 파는 먹이인데 왜 안먹는지, 그래서 다음으로 준 먹이가 양배추 였는지, 단단한 줄기 부분은 먹지 않고 얇은 잎주변부만 먹더라고요.  양배추는 좋아 하는거 같고, 그다음 어떤 음식을 좋아 할까 실험을 하니 상추였어요. 약간 쓴맛이 있었는데요 엄청 잘먹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는 상추를 한달때 주고 있는데, 탈고 없고, 더운날은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어 상추 안으로 숨기 까지 한답니다 ㅎㅎ

 

 

세 번째 달팽이는 패각이 두꺼워야 하므로 가끔 달걀 껍데기를 후라이팬에 구워, 잘게 부수는 과정을 지나, 코코피드 위에 뿌려주면 패각이 튼실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네 번째 달팽이 키우는 최적온도 25-30 라고 하는데, 그럼 여름에는 보통 30도가 넘는데 그 온도를 어떻게 맞쳐 줄까 하고 고민끝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기도 했지만, 이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ㅠㅠ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끝에 상추를 덮어 주었더니, 엄청 좋아 하는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퇴근 후 달팽이를 전체 호수로 뿌려주면 정말 좋아 한다는 걸 확인 했답니다 ㅎㅎ